2020. 8. 2. 22:11ㆍ건강과 다이어트
출산 후 언젠가부터 변비가 생기기 시작했다. 음식도 섬유질 있는 것으로 먹고 운동도 잘하는 편이었다. 다만 물은 하루 평균치보다 덜 마셨던 것 같다. 심각하게 그냥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변비로 고생하는 님들도 이렇게 까지 고통스러웠을까 싶다. 배가 아프지는 않았지만 음식이 들어가면 나와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들어가기만 하고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어느 날은 10일이 넘게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 병원에서 '마그밀'을 처방받았다. 처방후 이틀째부터 화장실을 가기 시작했다. 이 약은 순한 변비약이라고는 하지만 자주 복용하면 장이 무기력해진다고 하니 걱정이 되었다. 그 후에도 더 심한 변비가 계속되었지만 포스팅에 올리기가 민망하다.
님들은 변비로 세상이 무너져 내리고 세상이 끝난 기분을 느껴보셨나요? 저는 느껴봤습니다. 그 후로 잠실에 항문외과로 유명한 한*병원을 찾아가게 되었죠. 상상할 수 없는 검사도 해봤고( 많이 수치스러움) 약도 처방받았지만 결론은 모두 똑같은 거였어요.
식이섬유가 많이 든 음식을 먹고 물을 많이 마시는 거였죠. 그런데 이 말이 정답이긴 한데, 변비로 고생하고 있을 때 저런 답변을 들으면 엄청 짜증이 나더라구요. 사실 저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음식 가리지 않고 운동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었거든요.
변비의 원인은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 경우와 명확한 원인없이 대장, 직장의 운동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기능성 변비로 나뉩니다.
기능성 변비는 대변의 대장 통과 시간이 지연되어 발생하는 서행성 변비와 대장 통과 시간은 정상이지만 내항문 괄약근이 이완되지 않는 등 항문 주위 근육의 협조 장애로 인한 직장 출구 폐쇄증으로 나뉠 수 있어요. 정상인은 배변 시 힘을 주면 무의식적으로 골반저 횡문근이 이완을 하나, 직장 출구 폐쇄증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수축을 하게 합니다.
변비가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원인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당뇨병 같은 전신질환에 의한 변비일 수 있어요.
치매,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척추의 외상과 같은 충추신경 질환이나 장을 지배하는 신경의 이상에 의한 변비일 수도 있어요.
유아의 항문 폐쇄증 항문협착증, 대장암, 평활근의 병변, 직장탈, 골반저의 약화, 직장 내 점막의 탈출, 전직장벽의 탈출, 고립성 직장궤양 증후군과 같은 대장, 직장, 항문, 골반저의 기질적인 병변에 의한 변비일 수도 있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변비를 일으키는 약제들이나 변비를 일으키거나 조장시키는 정신적 질환 들일 수 있어요.
나 같은 경우는 명확한 이유없이 운동기능 장애로 발생한 기능성 변비 같은데, 약을 먹으면 화장실을 잘 가다가 몇 달, 몇 년이 지난 후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상황이 또 들이닥치곤 해서 지금도 걱정이 되고 변비 치료제 또는 변비를 예방하는 음식들에 귀 기울이고 있는데요.
변비에 좋은 음식, 변비가 있을 때 먹었던 "차전자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질경이 씨앗 껍질인 차전자피 가루는 식이섬유가 80% 이상 함유되어 있으며 수분과 만나면 물을 흡수하면서 40배 이상 부풀어 오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변비 증상 및 콜레스테롤 개선, 심혈관 질환 예방에 유익하게 작용한답니다. 섬유소가 들어있는 것은 다른 음식에도 많은데 '왜 차전자피 가루인가?' 하면 바로 수용성과 불용성 모두 들어있기 때문이에요.
수용성은 물에 잘 녹는 흡수하는 성질이며, 불용성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이랍니다. 대표적인 수용성인 음식은 다시마, 사과같이 잘 불어나는 것 들이고 불용성의 음식은 옥수수나 고구마 등 뿌리채소랍니다.
식이섬유의 두 가지 성분 모두 중요한 이유는 수용성은 물을 쭉쭉 빨아들여 팽창하면서 조금만 섭취해도 포만감을 준답니다. 불용성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몸속 꼬불꼬불한 길을 매우 빠르게 지나가면서 오랫동안 묶고 불필요한 것들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고 해요.
그 밖의 변비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알아볼께요
자두..... 중요한 일이 있을 때에는 먹지 말라고 할 정도로 배변기능에 빠른 도움을 주는 과일입니다. 약간 말린 보랏빛 건자두가 좋은데요, 섬유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고 '솔비톨'로 인해 결장에 물을 만들어 변을 묽게 만듭니다.
녹색채소..... 시금치, 양배추, 치커리나 브로콜리는 풍부한 섬유소와 비타민, 엽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변의 중량을 늘려 장을 쉽게 통과하도록 하며 섬유소가 장속에 변이 남지 않도록 도와준답니다.
콩.... 콩은 저렴하면서 섬유소, 단백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음식입니다. 반 그릇의 콩은 섬유소 일일 권장량의 30퍼센트가 넘는 함유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과.... 다량의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껍질을 까더라도 섬유질이 많으나 껍질에 영양소가 많기에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펙틴'이라는 물질은 박테리아에 의해 빠르게 발효되어 지방산을 형성하며 이 과정을 통해 장에 물이 만들어져 대변을 부드럽게 한답니다.
당근.....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꾸준히 먹으면 장 내 환경을 바꾸는데 도움이 됩니다. 내장질환을 완하 하는데 도움을 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해조류.... 미역, 다시마, 톳, 파래 등의 해조류는 끈적한 점액이 있는데요, 여기엔 '알긴산'이 들어있어 변비에 좋은 음식입니다. 몸에 흡수는 되지 않으나 장으로 이동하므로 변을 무르게 하고 소화를 빠르게 합니다. 수분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줌으로 변비에 좋은 음식입니다.
현미.... 현미를 드시는 분은 변비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섬유질 함량이 월등히 뛰어나답니다. 비타민B, 망간, 철분, 지방산 등도 함유되어 있어 소화기관에 많은 도움을 준답니다.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은 농도가 높은 변을 자주 볼 수 있도록 도우며 장 내 환경 개선과 질환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준답니다. 요거트, 요구르트, 된장, 청국장 등으로 섭취할 수 있으나 당분,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나의 극도의 변비 경험을 공유하면서 변비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에 관해 알아봤는데요 아무쪼록 고생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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